- 하루종일 자유시간 -
[D-25]
일요일
오늘 새벽에 불침번 섰음
오늘 불침번은 대충이었음
당직 분대장이 없어서 불침번들끼리 수다 떨다 끝남
불침번 화장실 근무 섰는데
초번은 굉장히 바쁘더라
밤에 화장실 가는 사람이 너무 많더라
오늘 새벽에 우리 중대에서 싸움 났다
원인은 코골이..
코골이를 못 참아서
베개 집어던지고 주먹질했다는..
여기서 중요한 것
자신이 코골이가 심하면 분대원들에게 미안한 티라도 좀 내라
진짜
잘 때 조금이라도 미안한 척 좀
여기서는 초반에
코골이 심한 사람은 100% 미운털 박힌다
뭐 나중에 다 친해지면서 상관없게 되지만
잠자리 예민한 사람은 이어 플러그 가져가라
선택이 아닌 무조건 필수다
명심해라
안 가져가면 초반에 무조건 후회한다
잠 못 잔다
근데 이제 잠은 좀 잘 오는 듯
근데 잠자리는 여전히 불편함
겁나 좁고
그냥 불편함
오늘은 연병장에서
교육대끼리 아침 점호함
아침 먹고 종교활동 가는 사람들은 가고
안 가는 사람들은 남아서 자유시간
나는 종교 안 갔음
첫 주차 밖에 안돼서
아직 친한 사람도 없고
같이 갈 사람도 없어서 안감
종교 안가는 사람들은 자유시간
자유시간 끝나고 점심 먹고
다시 자유시간
너무 할 게 없다 보니
1시에 청소시키더라
청소 후 자유시간
자유시간에 너무 할 게 없다
그냥 좀 누워있다가
평소에는 거들떠보지도 않던
책까지 읽어볼 정도로 할 게 없다
이곳에서 세상의 소식을 알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신문뿐이다
근데 신문이 국방 신문이다
죄다 군에 관한 기사밖에 없다
세상 소식은 1페이지 밖에 없다
신문을 보면 볼수록
더 사회와 단절된 느낌이 드는 건 뭘까
부식으로
로와커랑 가나바 나옴
일요일이라서
2시부터 4시까지 오침 시간 줌
근데 강제 취침임
자기 싫어도 무조건 매트리스 펴야 됨
그래도 좋았음
꿀잠
취침시간 끝나고 또 자유시간
저녁 먹음
우리 분대가 마지막으로 먹었는데
깐풍기 한 조각밖에 못 먹음..
배식 조절 개 못하네..
밥 먹고 세면 세족하고 면도함
그리고 또 자유시간
오늘 군가 "푸른 소나무" 배웠는데
우리 분대원들 모두 푸른 소나무에 꽂침
뭐만 하면 군가 부름
가만히 있는데
누가 한 명이 시작하면
단체로 시끄럽게 부르더라
진짜 이때까지 배운 육군가, 육군훈련소가는 별로임
음도 어렵고 가사도 별 내용 없음
푸른 소나무가 짜세임
오늘 침낭 세탁 보내야 된다고 해서
침낭 모아서 세탁 추진 보냄
또 자유시간
+
이해가 안 되는 게
저녁 점호할 때 왜 전투복 입고하는지 모르겠다
겁나 귀찮
+
아 이제 주말 드디어 지나갔다
내일부터 바빠지겠군
+
생활패턴이 바뀌다보니
자연스레 설사가 나온다
2~3일 차에 무조건 설사 예약이다
+
이열
안내방송으로 야구 한국시리즈 결과 알려주네
기아가 두산을 이겼다네
+
취침전에 분대장님 하고
같이 게임 얘기하다 잠
+
근데 아무리 생각해봐도
수련회 온 기분이다
너무 풀어준다
진짜 군대 온 기분은 안 든다
체험캠프인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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