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말 스겜ㅠㅠ -

[D-11]

일요일


찌발

나는 창문 쪽이라서

자는 내내 찬바람 솔솔솔 존나게 들어온다

개춥다

아침에 일어나니

다행히(?) 목만 아픈 정도이다

분대원들은 거의 다 감기가 심하게 걸려서

뒤지기 일보직전이다

수료할 때 다들 좀비돼서 나갈 삘이다


다행이다

존나게 살았다

오늘 아침점호는 실내점호란다

누군지 모르겠지만

윗사람 존나게 사랑한다


아니 미친 아침 뭐임

이번에도 떡만둣국..

떡 10개 만두 2개 김치 2조각................

일요일 아침은 굶으라는 소리네

저번에도 이런 일을 겪어봤기 때문에

오늘을 대비해서

그동안 꿍쳐둔 부식들이 활약을 함

부식들로 그나마 배 좀 채움


점심에 배식 대타 뛰어서 설거지 했는데

아니 미친

어제 왔던 행보관이 또옴ㅡㅡ

갑자기 와서 말도 안 되는 불평불만을 하시더라

행보관의 어이없는 명령에 분대장님도 빡쳤더라

1시간 넘게 행보관에게 붙잡혀서

쓸데없는 대청소함


식당 청소하느라 예정된 시간보다 늦게 끝남

오늘 3주 차 사진 찍어야 한다고해서

이도 못 닦고 급하게 전투복으로 환복하고 겁나 빨리 집합했는데...

다른 중대가 사진 찍는거 1시간 넘게 기다리다 우리 중대 사진 찍음..............

아니 이렇게 기다릴거면 왜 빨리 오라고 한건지

1시간 넘게 기다리고 사진은 3초 만에 찍고 끝남

쮸발


이후 3시 반부터 1시간동안 오침시간 가짐


내일부터 사격해야 된다고 해서 저녁점호 안 하고

점호시간에 총기손질 하라고 함

아니 근데 손질하는 법을 알려주지도 않고 손질을 하란다;;

손질하는 법 몰라서 그냥 분대원들과 수다 떨음



+

찌발 진짜 갈수록 날씨가 극혐이다


+

하...

진짜 휴식시간에 노래 존나게 듣고 싶다

아무것도 할 게 없으니까 미치겠다


+

수료식 날까지 수염 안 깎으려고 했는데

오늘 사진 찍어야 된데서

어쩔 수 없이 깎음ㅠ


+

와우!

밤에 행복회로 풀가동됨ㅋㅋ

다음 주만 버티면 사실상 훈련소 끝이라고 생각하니..흐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