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각개 극혐 -

[D-7]

목요일


오늘은 간단하게 교육대 앞에서 아침점호 함

역시나 오늘도 개추웠음

아침점호하고 생활관에서 대기하다가 아침 먹으러 감


아니 왜 자꾸 우리소대가 식사 꼴등인겨..

1주차 때도 꼴등이었는데..

이번 주는 우리가 2등으로 먹을 차례인데..


아침먹고 각개를 하러 가기 위해 집합함

각개 군장은 단독군장임

근데 대체 쓸데없는 야전삽은 왜 들고가야하는 건지..


각개훈련장은 25분정도 걸어감


오늘은 각개 기초훈련으로 포복배우고 경계하는 법 배움

낮은 포복은 재미있는데

다른 포복들은 개 힘들고 무릎 겁나 아팠음

포복훈련 끝나고 경계배웠음

경계는 낯선 사람의 신원을 확인하는 훈련인데

경계 개노잼임 수면제 수준임


본인의 시계가 비싸거나 소중하다면

시계빼고 훈련받아라

포복하고나면 시계에 기스 장난아니다

난 다행히 만오천원짜리라서 괜찮았음


포복하느라 땅바닥에서 뒹굴었더니

온몸에 흙 많이 묻음

탄창피, 방독면가방에 흙 다들어감

다들 포복하는 중에 야전삽, 탄띠 떨어지고 난리남ㅋㅋ


훈련끝나고 돌아오는데

앙..

진짜 어깨 너무 아프다

지금까지의 어깨중에서 제일 아팠음


훈련하고 오니까 배 겁나 고프더라

닭고기육개장에 폭풍점심 말아먹음


점심먹고 4시까지 쭈욱 쉬는 시간~

개졸렸음


오늘은 2차 체력검정이 있는 날

이번에 하는 체력검정은 기록에 남는다고 함

먼저 팔굽혀랑 윗몸 측정함

근데 다들 겁나 대충, 장난 치면서함ㅋㅋ

분대장들도 같이 합세해서

장난치면서 재미지게 체력검정 마침


그 다음으로 3km 뜀뛰기 시작

나는 발가락 물집때문에 뛸 수가 없어서 뜀뛰기는 열외함


체력검정 끝나고 연목가서 샤워하고 저녁먹음

저녁에 치킨나왔는데..

겁나 많이 먹고 싶었는데 겁나 조금 주네

겨우 3개.....


오늘 부식으로 피자빵 나옴



+

각개가 힘들지는 않은데

흙 때문에 거지같은겅미

옷 다 더러워지고

온몸으로 흙이 다 들어가는게 거지같은 거임

흙이 입, 코 속으로도 다 들어가서

흙 한주먹 먹은 기분임


+

크..

오늘 새로 들어온 공익 짬찌들 봄

자식들 뜨뜻하게 패딩입고 왔네

이제 곧 추위에 벌벌 떨게 될 불쌍한 아이들..

짬찌들을 보고 여기 들어올 때의 기억을 회상해봤는데

생각만해도 너무 끔찍해서 거품물고 쓰러질뻔


오늘 저녁메뉴가 치킨이네..

나도 처음 왔을 때 치킨 먹었는데

역시 신입들이 오면 몇일동안 맛있는 밥을 준다

여기 밥 잘 나오는 척 속인다음에

며칠 뒤면 창렬스럽게 주는 전략 너무 뻔하다

초반에 밥 잘 준다고 속아 넘어가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