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차-

목요일


오늘은 실습 2일차

어제는 9시 반까지 출근이었는데

오늘은 10시까지 출근~


오늘 비와서

비 다맞았음

우산 썼는데도 이상하게 옷이 다 젖었네


오늘 오전 프로그램으로는

각자 자신의 근무지에 대해서 수다(?) 떨었음

무슨무슨 일하고 있고

무슨 애로사항있고

무슨 에피소드 있었는지 등등


다른 복무요원들 이야기를 듣다보니

역시 대부분의 아동센터는

센터장님들이 거기서거기라는 걸 느낌

다들 사회복무요원을 노예취급 한다는 걸 느낌


수다 떨었던 것들 중에서

역시 최고의 관심사는 근무지 재지정이었음

다들 재지정에 관해서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꿀팁들 공유하더라


꿀팁 하나를 공유하자면

자신이 근무지에서 부조리한 일을 당하고 있을 때

병무청, 구청도 아닌 신문고가 직빵이라고 한다

신문고에 찌르면 바로 감사와서

문제 해결 가능하다고 함


열심히 수다를 떨다보니

어느덧 점심시간


이번에도 15분 거리인 집에서 밥을 먹고

집에서 좀 낮잠자다가 옴


오후에는 장애인자택에 방문해서 청소봉사함


3인 1조로 한 가정씩 방문해서 청소를 함


내가 방문한 집은 집주인이 우리보고 갑질하더라


띠부럴

분명히 청소하는 봉사라고 했는데

갑자기 우리보고 집의 가전을 재배치 해달랜다


같이 옆에 있던 종합복지관 직원이

"이런거 시키시면 안되고 청소 같은걸 시켜야 돼요"

라고 했는데도

집주인이 존나 막무가내로 나옴

허리나 무릎 아픈 복무요원들 있어서 힘쓰는 건 무리라고 했는데도

집주인은 귀 틀어막고 아몰랑 시전

띠부럴


결국 3명에서 김치냉장고, 냉장고, 세탁기 위치 옮겼음

봉사를 했는데도 마음이 썩 좋지는 않았음

집주인한테 고맙다는 말 한마디도 못 듣고

오히려 잔소리만 듣다 왔음


기분 더럽게 마지막 실습을 마치고

집으로~


이제 내일이면 마지막 교육이다

여기 같이있던 복무요원들이랑 친해졌는데

헤어지려니까 아숩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