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무지도관 부른 그 후-


음..?

웃긴 일이 하나 생겨버렸다


일단

지난 일을 간단하게 요약하겠다

나는 아동센터를 탈출(?)하기위해서

지난번에 복무지도관을 부른 적이 있다

복무지도관을 부르고 일주일 후..


직무교육이 잡혀서

2주 동안 직무교육을 갔다왔다


그런데

직무교육을 갔다왔는데


??

으잉??


센터장이 바껴있었다

게다가 복지사도 바껴있었다


??

되게 황당했다


새로운 센터장님이 나에게 이야기 해주었다

전 센터장은 이제 센터 그만두고

전 복지사는 다른 곳으로 갔다고 한다


'아.. 뭐지'

'이건 뭔 상황이지'

이 상황을 받아들여지지가 않았다


근무지 재지정 받고 여기 센터 조질려고

굳게 마음먹고 증거 모으고 있었는데

마음속이 되게 복잡해졌다


새 센터장님에게 너무 미안하다

새 센터장님은 처음에 나를 좋게 보시고

나를 챙겨주시려고 하는데


나는 이미 이 센터에 마음이 떠나있는 상태이다

새 센터장님한테 근무지 옮길 예정이라고 말했다


내가 근무지 옮기고 싶다고 말할 때마다

새 센터장님은 나를 붙잡아 두려고

계속 좋고 편하게 대해주셨다


전 센터장님과는 다르게

새 센터장님은 사회복무요원에 대한 이해가 많으신 분이다

진짜 손이 필요할 때만 나를 부르시고

할 거 없을 때에는 편히 쉬거나 공부하라고 하신다


어떠한 일을 할 때에도

"공익은 이런거 하는거 아니야, 내가할게"

이러신다


아동관리는 자신이 다 할테니

뭐 문제있거나 스트레스 받는 부분 있으면

자신한테 다 말하라고 하신다


새 복지사도

전 복지사와는 다르게

성격이 시원시원하고 행동이 빨라서 좋은데


아 복잡하다

진짜 이거 어떡하냐


근무지는 싫은데

직원들은 좋은

애매한 상황에 놓여버렸다


'어떤 선택을 해야'

'앞으로 남은 복무기간을 잘 버틸 수 있을까'

좀 오랫동안 고민해봤다


고민고민 하다가

여기에 남기로 결정했다

다른 근무지를 간다한들

새 센터장님보다 더 좋은 윗사람은 없을 것 같았다


나를 편하게 대해주시니까

스트레스 받지않고 근무를 할 수 있어서 좋다

좋은 사람 밑에서 남은 기간 잘 버텨보기로 했다

뭐 나중에 맘이 바뀔 수도 있겠지만


이상

근무지 재지정을 포기한 썰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