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캠프-


보통 아동센터에서 방학 때마다

1박2일 또는 2박3일로 캠프를 간다


캠프를 가게되면 추가근무가 발생되어 추가근무한 만큼 쉴 수 있다

보통 1박2일로 가면 1일 휴가가 주어지고

2박3일로 가면 2일 휴가가 주어진다


우리는 1박2일로 에버랜드랑 캐리비안베이로 감


캠프 1일차

아침 8시반에 센터에 집합해서 버스타고 에버랜드로 감

에버랜드에 도착해서 점심먹고

팀별로 찢어져서 놀았음


난 7살, 초1, 초2, 초2 총 4명 인솔하면서 다님

하..

꼬맹이들 데리고 다니는게 여간 힘든 일이 아님

자슥들.. 신기한 것만 보면 이리저리 뛰어나니네

하..

울고싶다


우리가 에버랜드 갔을 때가

한파 절정일 때라서 사람이 없더라

우리처럼 단체로 예약해서 온 사람들 말고는 개인으로 온 사람들은 없더라

덕분에 기다리는 줄은 없어서 좋았음

근데 너무 추워서 집에 가고 싶었음

바람도 안부는데 얼굴 찢어질 거 같았고

손가락 잘려 나가는 줄 알았음

그래도 그나마 다행인건

곳곳에 온열기가 설치되어 있더라


추울 때는 운행 안하는 놀이기구도 많더라

티익스는 물론이고 기구들이 얼어서

재미있어 보이는 것들은 못탔음


놀이기구 5개 정도 탄 듯

이후 에버랜드에서 저녁먹음

저녁먹고 숙소로 감

숙소는 남자방 하나 여자방 하나

애들이랑 같이 방을 써야 한다는게 좀 아쉽긴 했음


숙소에서 애들 짐정리 하게 하고

씻게 하게 하는 등

애들 지도 해줌


이후 8시에 다들 한 방에 모여서

애들 장기자랑 하는거 구경함

장기자랑 끝나고 간식파티함


파티끝나고

이불 깔게 하고

잠자리 지정해주고

 아이들 잘 수 있도록 도와줌


아이들 자게 하고 나는 밖으로 나와서

혼자 고독하게 음료수 빨았음

술먹고 싶었는데

에버랜드 숙소에서는 술 안팔더라


그러다 마침

아직도 안자고 돌아댕기는 애들 만나서

애들하고 수다좀 떨었음


캠프 2일차

아침 7시에 기상함

아이들 짐 싸는거 도와주고

에버랜드 내에 있는 식당에서 아침먹음

아침먹고 캐리비안베이로 출발


근데 너무 일찍가서 개장할 때까지 좀 기다림

칼 같이 딱 10시에 개장하더라

겨울이라 외부에서는 못놀고

내부에서만 놀 수 있었음

에버랜드보다는 사람이 좀 많더라


나는 그냥 애들 노는거 지켜보다가

애들하고 같이 놀았음

11시 반까지 꼬맹이들이랑 파도풀에서 놀다가

식당에서 점심먹음


아..

어제 한파 속에서 하루종일 돌아다녀서 힘들기도 하고

점심먹고 나니까 졸리기도 해서

좀 쉬고 싶은데

애들이 자꾸 나를 물속으로 끌고 간다..ㅠ


3시 까지 놀고

드디어 집으로 돌아감


겨울이라 실내수영장 밖에 없어서

기구들 못 탄게 아쉽다

그래도 오랜만에 물놀이 하니까 좋았다


아동센터에 처음 왔을 때만 해도

아이들 무서워 했었는데

이틀동안 아이들이랑 같이 지내다 보니까

아이들이 귀여워 보이더라

이 꼬맹이들이 나중에 크면 어떻게 될까 궁금하다


겨울캠프 이틀동안 그저 그랬다

내가 뭐 놀러간 것도 아니고

진짜 선생님도 아니고

중간입장이라 그런지 그냥 보통이었다

가고 싶은 마음도 없고

그렇다고 싫지는 않았다

진짜 완전 보통이었다


이렇게 놀러가니까

나중에 친구들하고 오고 싶기는 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