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6/23 - [뚱쓰's 잡동사니/사회복무리뷰] - [사회복무] 아동센터 공익 1달 후기#1

2018/06/24 - [뚱쓰's 잡동사니/사회복무리뷰] - [사회복무] 아동센터 공익 1달 후기#2

2018/06/30 - [뚱쓰's 잡동사니/사회복무리뷰] - [사회복무] 아동센터 겨울캠프 같이간 후기


-3달 후기#1-


벌써 아동센터에 온지 3달이 지났다


내가 처음에 아동센터에 왔을 때만 해도

서열정리를 확실하게 하려고 노력했었다

"나 함부로 건들지 마라 건들면 존나게 혼난다"

라는 인식을 심어주려고

애들 장난도 안받아주고 좀 무섭게 분위기를 잡아왔다


근데 1달도 안가더라

1달도 안되서 동네 친한 형오빠가 되어버림ㅋ

역시 분위기 잡는 선생님보다는 친구같은 선생님이 짜세임ㅋ

요즘에는 애들이랑 서로 티격태격 장난도치고 같이 놀아줌

초등 저학년 애들같은 경우는 목마 태워주면서 놀아주고

힘쓰는 것을 좋아하는 남자애들하고는 같이 힘겨루기 해주고

여자애들하고는 서로 투닥투닥 때리거나 말장난을 하면서 놀아준다


근데

아이들이랑 편하게 서로 장난도 치다보면

예의없이 선을 넘어 심하게 장난을 치는 아이들이 있다

아무리 애들 장난 다 받아줘도 예의없는건 못참겠더라

그런 아이들은 일대일로 따로 불러서 훈계를 하면서 겁을 주면

그다음부터 좀 나아지기는 한다


아이들과 같이 있다 보니

성격이 발랄해지는 건 기본이고

아이들을 무서워하는 성격에서

아이들을 좋아하는 성격으로 변했다


내가 동생이 없어서 그런지

"지금 이만한 동생 있었으면.." 하는 생각도 들고

아이들이 동생같기도 하다


또한, 아이들과 놀다보면

학창시절로 돌아간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해서 좋기도 하다


그리고

여러 학년의 아이들과 지내다보니

확실히 느껴지는게

모든 남자 아이들은 철이 없고 자기중심적이다

여자 아이들은 초등 2학년만 되어도 남을 생각할 줄 알고

4학년이 되면 남을 이해하는 능력이 폭발(?)한다

진짜

고학년 여자아이들하고 대화하다보면

마치 친구들하고 대화하고 있는 듯한 느낌이 날 정도로 아이들이 성숙한게 느껴진다



그리고

우리센터에는 러시아계 아이들이 많이있다

거의 절반정도가 러시아 아이들인데

여기서도 한국아이들과의 차이점이 보인다


러시아 아이들을 보면서

제일 크게 느꼈던 것은

러시아 아이들은 한국 아이들에 비해

잘난척, 질투심, 열등감 거의 없다

서로 같이 협동하고 공유 하려는 성향이 강하다

근데 역시 욱하는 성질은 세계 탑인 듯 하다

지 화에 못이겨서 주먹 먼저 나가고

소리 지르고

물건 집어 던지는 습성이 있더라


한국은 확실히 부모들이

"우리 아이가 최고야"라는 마인드로 키웠다는게 느껴진다

한국아이들이 훨씬 더 이기적이고

잘난척, 질투심, 열등감도 심하고

정서적, 정신적으로 불안해 보인다



그리고 국경을 넘어대부분의 아이들은

거짓말로 자신의 이익을 챙기거나 자신의 잘못을 회피하려고 하는데

이 거짓말에 속아넘어주지 말자

한번 거짓말 당해주면

아이들의 거짓말은 더 심해진다




여기까지 3달동안 아이들을 보면서 느낀점을 적었다

다음에는 직원들에 관한 후기를 올리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