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무] 공익 논산훈련소 28일차

- 마지막 -

[D-1]

수요일

5시 불침번

오늘도 그지같은 아침점호를 연병장에서 했음

또 맛대가리 없는 아침을 먹음

진짜 요즘 밥 너무 노맛임

이후 9시부터 11시 반까지 대청소함

생활관 구석구석 쓱싹쓱싹 빨딱빨딱 청소함

청소 다하고 점심먹으러 감

앙

식당가려니까 갑자기 비가오네..

수료하기 하루전에 판초우의라니

개똥씹싹핵극혐

근데 점심 오삼불고기 존맛

원래 점심먹고 오후에 교육대장님의 정신교육과

수료식 때 할 제식 연습하기로 되어있었음

근데 교육대장님이 오늘 바쁘시다고 해서 정신교육은 생략되고

제식연습은 원래 연무관 안에서 연습하기로 되어있었는데

오늘 연무관에 행사가 있어서 연병장에서 제식연습 하기로 했음

근데 비가 와버려서 연병장 흙탕물되버림

결국 제식연습 취소됨ㅎㅎ

점심먹고 쭈욱 자유시간 개꿀띠

자유시간에 마지막으로 관물대 최종 검사를 하고

분대원들이랑 마피아 하면서 놀았음

미친듯이 놀다가

연목에서 마지막 샤워를 하고 저녁먹음

저녁 때 그동안 쌓여있던 부식 대방출함

왕뚜껑, 복숭아음료수, 조지아 주더라

마지막 저녁식사를 마치고

생활관으로 복귀하면서 주위를 둘러보는데

여기 훈련소 풍경 겁나 아름답더라

하늘에 떠있는 달을 보는데

얼마나 아름답던지..

첫날의 기억이 회상되면서 뭔가 짠하더라

저녁먹고 나서 쓰레기 정리함

쓰레기 버릴거 오늘 다 버리래서

필요없는거 다 버림

이후 분대원들과 미친듯이 놀다가

마지막 취침준비~

오늘은 다들 행복바이러스 만땅이라

하루종일 사람들이 들떠있더라

이제 16시간 뒤면 탈출한다

기상나팔소리 1번, 밥 1번 먹으면 끝난다

이 긴 세월도 드디어 끝나가는 구나

아

불침번 5시라 빨리 자야겠다

+

오늘 비오는데 사격소리 들리더라

불쌍한 훈련병들

비맞으면서 총쏘다니..

응~ 내알바 아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