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간이 안간다 -

[D-4]

일요일


오늘도 교육대 앞에서 아침점호를 하고 아침 먹음

아침에 떡만둣국 나온다길래

마음을 비우고 창렬을 맞이할 준비를 했는데..

오잉?

오늘은 겁나 많이 주네?

짜식들

배식량 와리가리 오지네


떡국은 아무리 많이 먹어도

성에 안차기 때문에

아침먹고

쟁여두었던 달걀 2개, 에너지바, 썬업, 포카리 먹음

먹고나서 꿀잠잠


아무것도 한게 없었는데

피곤했는지

코 겁나 골면서 자다가 점심먹으러 감


오늘은 우리 분대가 야쓰(야외쓰레기)담당이라서

점심먹기 전에 야쓰함

주말이라 그런지 쓰레기 개많았음

찌발

사람들이 쓰레기 분리수거를 하나도 안하고 버려놔서

쓰레기봉투에 있는 쓰레기 다 쏟아부은 다음에

하나하나 분리수거함ㅡㅡ

30분 넘게 분리수거하고 점심먹으러 감


이후 야쓰장가서 쓰레기 버리는데

줄이 길어서

버리는 데만 30분 기달림

개힘들다


이후 생활관에서 계속 수다떨면서 쉬다가

저녁먹기 전에 쌀국수랑 사과먹음

역시 오늘도 쌀국수는 국물까지 강제로 다 먹임

냠냠

근데 대체 왜 저녁먹기전에 강제부식 시키는 건지..

어제는 저녁먹고 왕뚜껑 강제부식 시키더니..

역시 여기는 이상한 곳임


저녁배식을 받고나니

저녁먹기 전에 쌀국수를 준 이유를 알 것 같음

메인메뉴가 강된장인데

그냥 된장찌개를 졸여놨네

반찬이 강된장, 김치 끝

그냥 쇠고기무국에 밥 말아먹음


밥 먹고나니 6시

할거 개없음

꿍쳐두었던 귤 쳐묵쳐묵하고

책 읽으면서 쉼




+

3주차 쯤 되면 관물대 검사 안하니까

침낭개기 귀찮으면 그냥 모포 뒤에 쑤셔 넣으셈


+

오늘 다른 중대 애들이 우리 중대에게 시비를 털었다

다른 중대 돼지 7명이 우리 중대 한명을 둘러싸고 

똥가오 오지게 잡으면서 겁줬다는데..

소대장님에게 보고했더니

직접적인 터치가 없어서 징계는 안된다네


+

얼마 안남았는데

시간 오지게 더 안간다


+

오늘 D-4라서 기독교가서 놀려고 했는데

우리 분대원들은 다들 힘들어해서 안갔음

나는 발가락물집때문에 가고 싶어도 못갔음

가서 놀고 싶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