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무] 아동센터 공익 3달 후기#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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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달 후기#3-

센터에서 3개월동안 근무하면서

무엇보다도

정말 무엇보다도

센터장 때문에 탈출하고 싶었다

우리 센터장은 공익을 노예취급한다

왜 이렇게 못 부려먹어서 안달인지 모르겠다

내가 잠시라도 쉬고있으면 바로 윽박을 지른다

진짜 진짜 진짜

할 게 아무것도 없어서 가만히 있는데도

"너 지금  뭐하는 거야!!!!!

너 이거 근무 태만이야!!!!!!!

빨리 알아서 일 해!!!!"

존나 윽박맨이다

대체 뭔 화가 그렇게 많은지 모르겠다

나한테 윽박을 질러도

나는 '응~ 무시~~' 이런 마인드로 버텨왔는데

어느날 센터장 때문에 쌓여왔던 스트레스가 터졌음

결국 싸움이 터졌음

센터장이 하도 나한테 애들관리좀 잘 하라고 하면서

잔소리+윽박을 지르길래

내가 참다못해 센터장한테

"나 도저히 여기서 못 버티겠다

나보고 애들관리를 알아서 하라는데

나는 내 성격상 애들 싫어하고

애들을 관리해본 적도 없는데

아무런 방법도 안 가르켜 주시고 그냥 알아서 관리 하라고 하면

난 애들 관리 못하겠다"

라고 말하니까

센터장은

"그게 뭐가 힘드냐고

나이 먹고 어린애들 상대가하는게 뭐가 힘드냐"

이런식으로 나온다

나는

"그건 센터장님의 생각이지

그 일이 힘든 사람들도 있다

아이들 돌보는 것도 아무나 못한다

아이들에 대해 아무런 전문성이 없는 사람이 갑자기 어떻게 애들을 관리하냐

나는 아이 두 세명 정도 봐줄 수 있는 수준이지

선생님이나 복지사도 아닌데 애들 전체적으로 관리하기 힘들다

애들 관리하는 일은 센터장님과 복지사님이 하시는 일이다

애들 돌볼 사람이 필요하면 복지사를 더 뽑던가

공익이 복지사 만큼의 능력으로 일을 하기 바라면 안된다"

라고 말하니까

이 노인네는 여전히 이해를 못하고

인신공격을 하더라

가령 "이런 것도 못하면 넌 할 줄 아는게 뭐냐

지금까지 뭐하고 살았냐

대학까지 들어가서 이런것도 못하냐" 등등..

쮸발

노답이다

그 때 나는 깨달았다

이 사람은 이미 머리가 굳어있다는 것을

아무리 말해줘도 이해 못할거라는 것을

이미 자신만의 틀이 박혀있는 사람이라

싸워봤자 나만 힘들 거라는 것을 깨달았다

도저히 이런사람 밑에서 2년 못버티겠더라

그래서 나는 굳은 결심을 했다

여기서 무조건 나가야겠다고

후..

다음에는 복무지도관 부른 후기를 올리겠다